로부스타 커피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 중 약 30%를 차지하며 아라비카 원두에 비해 생산 고도가 낮은 지역이나 온도가 좀 더 높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도 병충해가 있는 편이지만 아라비카 원두에 비해 병충해에 좀 더 잘 견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로부스타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향미가 약하고 쓴맛이 강한 편이라 에스프레소나 드립 커피, 인스턴트 커피에 활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로부스타 원두의 생산지 베트남
가장 대표적인 로부스타 원두의 생산지에는 베트남이 있습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커피 수출국으로 특히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으로 상위권에 드는 나라입니다.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를 모두 생산하는 국가이지만 오늘은 로부스타 커피를 생산하는 지역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는 낮은 산도와 풀바디한 맛을 일관적으로 나타내어 에스프레소 블랜드에 선호됩니다.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는 부온마투옷, 달랏, 잘라이 등을 포함하는 중부 고원 지대입니다. 해발 600미터에서 1000미터 사이의 고도를 지닌 이 지역은 화산 토양과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기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온마투옷의 로부스타 원두는 일관된 품질로 유명합니다. 이 제품은 강한 바디감, 낮은 산도, 종종 흙향과 견과류 향이 포함된 풍미 프로필을 가지고 있으며 구운 견과류 향과 가벼운 스모키향이 깊이를 더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랏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 지역 중 하나입니다. 달랏의 로부스타 원두는 강렬하고 견고한 특성으로 인해 선호됩니다. 강한 흙향과 다크 초콜릿향이 뚜렷하고 풀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라이 지역의 경우는 부온마투옷의 서부 쪽으로 계단식 커피 농장과 뚜렷한 기후가 커피 프로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잘라이의 로부스타 커피는 다크 초콜릿, 부드러운 쓴맛, 약간의 스모키 함의 조합을 특징으로 하는 대담하고 강렬한 풍미 프로필로 유명합니다. 풀 바디감에 낮은 산도를 가지고 있으며 흙향과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매력적입니다.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역시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아라비카 원두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유명한 루왁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이기도 하며, 2023년에는 엘리뇨로 인해 전반적인 커피 생산량이 감소한 인도네시아이지만 생산량으로도 상위권에 드는 나라입니다. 이 중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에 대해서 조사해보고자 합니다. 수마트라에서는 만델링 등 아라비카 원두가 많이 재배되고 있지만, 수마트라 남부에 위치한 람풍(Lampung)은 인도네시아 로부스타 커피 생산의 핵심 지역입니다. 화산 토양과 열대 기후가 결합되어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람풍의 로부스타 원두는 대담하고 깊은 바디감의 맛, 산도가 낮거나 중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생산지입니다. 흙향과 견과류 향이 나며 다크 초콜릿과 약간의 향신료 향이 첨가되어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피로 평가됩니다. 자카르타가 위치하고 있는 자바 섬에도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가 둘 다 재배되는 지역입니다. 자바 섬은 화산 토양과 유리한 기후는 고품질 커피를 생산하기에 충분합니다. 자바산 로부스타 원두는 적당한 산도와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나타냅니다. 자바에서 생산된 로부스타 원두는 허브와 향신료의 힌트가 가미된 복합적인 향이 가득한 풍미 프로필을 가지고 있으며, 흙향과 스모키 한 향과 약간의 쓴맛을 결합하여 개성이 있는 커피를 만들어냅니다.
인도는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로 떠오르는 국가 인도
인도는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로 떠오르는 국가입니다. 카르나타카(Karnataka) 지역은 인도 로부스타 커피의 재배지로 유명합니다. 카르나타카산 로부스타 원두는 대담하고 강렬한 풀바디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중간에서 높은 수준의 산도를 갖고 있어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원두 프로필을 보여줍니다. 견과류와 향신료 향이 나는 풍부하고 흙내 나는 향을 가지고 있으며, 초콜릿 향과 더불어 쓴 맛이 나므로 에스프레소와 드립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타밀나두(Tamil Nadu)는 인도의 또 다른 주목할만한 로부스타 커피 생산지입니다. 타밀나두 지역의 로부스타 원두는 균형 잡힌 산도와 중간에서 풀 바디를 나타냅니다. 부드럽고 세련된 특성으로 알려져 있어 다양한 블렌딩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꽃향기와 과일향이 가미되어 있으며 캐러멜, 베리 향, 은은한 단맛이 맴돌아 우아하고 세련된 커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케랄라(Kerala), 특히 말라바르(Malabar) 지역은 오랜 커피 생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안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가진 이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는 중간 정도의 산도와 풀 바디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립 커피로 이름이 높은 이 커피는 향신료와 나무향이 가미되어 있으며 약간의 스모키 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